상임위 못 꾸리고 폭력사태까지…보은군의회 '눈총'

기사등록 2017/01/11 14:03:19

【보은=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보은군 의회가 7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 6개월이 지나도록 상임위도 구성하지 못한 가운데 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한 일까지 생겨 군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보은군 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과 개인적인 영달이나 제 몫 챙기기에만 애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보은군 의회는 지난해 7월 7대 후반기 의장단으로 의장에 고은자 의원, 부의장에 정경기 의원, 행정운영위원장에 원갑희 의원, 산업경제위원장에 최부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의장단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독식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의 갈등이 빚어져 후반기 의회 출범 6개월이 지나도록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열린 정례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지 못한 채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활동했다.    상임위원장은 있지만 상임위원은 없는 '이상한' 상임위여서 아무런 역할도 못 했다는 얘기다.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하유정 의원과 최당열 의원이 "전반기 때도 새누리당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더니 후반기에도 독식했다"고 반발한 때문이다.  이들은 "두 상임위원장이 자진사퇴하고, 그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주지 않으면 상임위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여태 버티고 있다.  군 의회는 상황이 이런데도 정당 간 입장 만을 고집한 채 상임위 미구성 사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하고 욕설을 퍼붓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보은군 의회 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의정간담회 후 박모(52) 의원과 장모 의회사무과장이 의회 표결 상황을 외부로 유출한 문제로 언쟁하다 서로 욕설을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장 과장에게 테이블에 있던 물병을 집어 던지는 등 폭력도 행사했다.  장 과장은 박 의원보다 나이가 7살이나 많은 데다 학교 선배다.  주민 이모(53)씨는 "군 의원들이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당리당략만 따지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의원 개개인이 의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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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못 꾸리고 폭력사태까지…보은군의회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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