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스터', 한중일 프로기사와 대결서 50연승…알파고 업그레이드 버전?

기사등록 2017/01/04 11:07:3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인공지능(AI) '알파고'의 후신으로 추정되는 AI가 한·중·일 바둑고수를 잇달아 패배시켜 주목받고 있다.

 3일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騰迅·텐센트) 스포츠 채널은 이날 저녁에 진행된 온라인 대국에서 '마스터(master)'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신비의 고수'가 중국의 커제(柯潔) 9단을 패배시켰다고 전했다.

 텅쉰 스포츠는 또 AI 마스터가 커제를 패배시키면서 인간과의 대결 50연승 성적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한국 온라인 대국 사이트인 '타이젬'에 등장한 아이디 '매지스터(magister) 9단'이 한·중·일 프로기사들과 대국을 펼쳐 연승을 기록하더니, 올해 초부터는 텅쉰이 운영하는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마스터(master) 9단'이 돌연 나타나 승리를 이어갔다.

 마스터는 특히 프로선수의 도전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계는 '매지스터'와 '마스터'의 바둑 스타일과 기량이 비슷하다는 점 등에서 둘을 '동일 인물'로 추정하면서, 사실상 AI만 가능한 정교한 계산력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대국을 펼치면서도 지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매지스터'와 '마스터'를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고 있다.

 구글 측은 마스터가 '진화한 알파고'라는 설을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알파고의 개발자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작년 11월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는 지난 반년 동안 추산 능력을 강화시켰고 2017년 초 알파고가 다시 활동할 계획"이라고 시사한 적이 있다.

 아울러 미국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달 29일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적인 대국이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기사를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알파고:나는 이제 마스터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AI '마스터', 한중일 프로기사와 대결서 50연승…알파고 업그레이드 버전?

기사등록 2017/01/04 11:07:3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