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이 상투메 프린시페 경제위기 악용해 단교 초래"

기사등록 2016/12/22 16:33:5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서아프리카 국가인 상투메 프린시페가 20일(현지시간) 대만과의 단교를 결정한 가운데 대만은 중국이 상투메 프린시페의 경제위기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 등에 따르면 21일 황중옌(黃重諺)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타국의 경제위기를 악용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보여주는 중국의 행보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의 기회주의적 조작 행보는 대만해협의 안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대만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과 이런 '금전외교'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같은 날 대만 외교부도 긴급성명을 통해 "상투메 프린시페의 단교 결정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대만도 단교 조치를 단행해 상투메 프린시페의 공관을 폐쇄하고 공관원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20일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그 단교의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상투페 프린시페 정부는 최근 대만에 2억 달러 규모의 경제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 당하자 단교를 발표했다. 중국이 상투메 프린시페에 회유와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상투메 프린시페가 대만과 단교를 결정한 것에 중국은 찬성하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확한 궤도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 핵심 이익이자 13억 인민의 감정에 관련되며 중국과 세계 각국의 우호 협력의 전제이자 기초"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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