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선거인단 반란 움직임…"공식 대선서 트럼프 안 뽑겠다"

기사등록 2016/12/06 11:23:08

최종수정 2016/12/28 18:01:45

【신시내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12.02  
【신시내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12.0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반대하는 '선거인단의 반란'이 감지되고 있다. 12월 '공식 대선'에서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를 거부하고 트럼프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는 이들이 등장했다.

 텍사스 주 선거인단 일원인 크리스토퍼 서프런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글에서 오는 19일 선거인단 투표날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거부하자고 촉구했다.

 서프런은 "차기 대통령 선거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양심있는 선거인들은 아직 이 나라를 위해 옮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나는 왕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서프런은 "선거인단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처럼 공화당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훌륭하고 자격있는 남성 혹은 여성의 뒤에 결집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자신과 뜻을 같이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가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고문 내정자,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등 부적합자를 발탁했다고 비판했다. 또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취임 후 사업 이익을 꾀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텍사스 주 선거인단은 모두 38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8일 대선에서 주별 승자독식제 원칙에 따라 이 곳 선거인단을 모두 손에 넣었다.

 미국 대선은 득표율과 관계 없이 선거인단 270명(전체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승자가 된다. 각주 선거인단은 12월 '정식 대선'에서 앞선 결과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 관례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 경우 선거인단에게 지지 후보를 강제하는 법이 따로 없지만 전체 50개주 가운데 29곳은 '반란 투표'를 하는 선거인을 징계 처분한다.

 콜로라도, 워싱턴 등에서도 선거인단 정식 투표날 트럼프에게 표를 주지 말자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과반을 훌쩍 넘는 306명을 확보해 민주당 대선 후보힐러리 클린턴(232명)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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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거인단 반란 움직임…"공식 대선서 트럼프 안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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