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암협회(Cancerfonden)는 앞서 페이스북에 여성이 유방에서 종양을 찾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가슴을 분홍색 동그라미로 표현한 만화 동영상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불쾌감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삭제됐다. 페이스북은 생식기나 엉덩이, 가슴 등이 노출된 모든 사진은 삭제한다는 운영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이에 스웨덴 암협회는 페이스북에 공개 서한을 보내 해당 동영상이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협회는 가슴을 2개의 분홍색 동그라미 대신 정사각형으로 표시해 올리는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페이스북은 BBC에 성명을 보내 스웨덴 협회의 동영상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매주 우리팀이 수백만 편의 광고 영상을 처리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광고 게시를 잘못된 판단으로 금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된) 해당 영상은 우리의 광고 원칙을 위반하지 않는다. 이번 실수에 사과를 드린다”며 “페이스북이 영상을 승인했음을 광고주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9월에도 베트남전의 ‘네이팜 소녀’ 사진을 아동누드로 보고 삭제했다가 비난이 일자 삭제 결정을 번복했다. 이 사진은 베트남 전쟁 당시 네이팜탄 공격을 받아 불붙은 옷을 벗어 던지고 벌거벗은 채 도망치는 9세 소녀 킴 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전 세계에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알리면서 퓰리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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