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3차 토론]트럼프 측근들 "고어도 대선 결과 문제 제기"

기사등록 2016/10/20 17:32:44

최종수정 2016/12/28 17:48:39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열린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계속 애타개 만들 것(I will keep you in suspense)"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SNS에 "앨 고어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주지사와 격돌)도 대선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은 "2000년 대선 때 벌어졌던 보기 드문 현상이 또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00년 대선 때와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고어는 당시 대선에서 부시보다 50만표나 더 얻었지만 전체 선거인단 확보에서 뒤져 패했다. 플로리다주의 선거결과를 둘러싼 분쟁으로 대선이 끝난 뒤에도 한 달동안이나 당선자를 발표하지 못했다. 연방대법원 재검표까지 간 끝에 고어는 플로리다에서 단 537표 차이로 패배했다. 고어는 결국 결과를 수용했고 35일간 이어진 개표 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트럼프가 대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데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를 비판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은 "트럼프 발언은 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역시  "트럼프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면서 당과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이 소름끼친다"며 "트럼프는 즉각적으로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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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3차 토론]트럼프 측근들 "고어도 대선 결과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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