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당선 대비해 트럼프에 지친 '동맹 달래기'

기사등록 2016/10/19 15:01:02

최종수정 2016/12/28 17:48:10

【서울=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남강호기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남강호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을 염두에 두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에 시달린 '동맹 달래기'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클린턴 선거캠프 고위 고문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 진영이 트럼프의 외교 공약으로 인한 동맹국들의 우려를 완화시킬 방안을 고안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이민 장벽을 세우겠다고 공언해 왔다. 또 한국 등 동아시아 동맹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으면 미국의 국방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위협했다.

 클린턴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의 주장은 동맹국의 신뢰를 흔들고 적국이 술책을 쓸 여지를 줬다"며 "동맹국들에게 다시 확신을 주고 적들에 대한 우리의 억지 메시지를 재강화하는 것이 최우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현재로서는 대선 승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클린턴이 당선 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동맹국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경우 맨 처음 접촉하는 나라가 어느 곳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당선 이후 클린턴의 행보를 통해 차기 정부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측 관계자는 "사람들은 그의 첫 번째 해외 순방이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해 한다"며 "모두들 첫 번째 전화를 받고 싶어 한다. 모두들 전화를 빨리 받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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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일 오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기대를 모은다. 클린턴은 2009년 국무장관 취임 일주일 전 40개국 정상 혹은 대표자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외교 협력을 촉구하는 열정을 보였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아시아를 택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케 했다. 당시 한국도 찾아 한미 동맹, 북핵문제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이보 달더 회장은 "나라면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관해 전략 회의를 제일 먼저 열겠다"며 "아시아가 1순위, 유럽 2순위, 중동 3순위"라고 분석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카를로스 구티레스 전 상무장관은 "첫 번째 방문지는 멕시코여야 한다"며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 범죄자라고 묘사하며 멕시코인 모두를 모욕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애덤 쉬프 하원의원은 "초기 단계에서는 유럽 핵심 동맹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들에게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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