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가해 경찰이 살수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던 백남기(70) 농민이 사망한 데 대해 국제앰네스티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니콜라스 베클란 국제앰네트시 동아시아사무소장은 25일 긴급논평을 통해 "백 농민의 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소장은 "백 농민 사망으로 철저하고 독립적이며 공정한 수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대체로 평화로웠던 집회에서 백 농민 및 다른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데 대해 (책임자들을) 반드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발생 10개월이 지나도록 수사에 진전이 없었던 것에 우려한다. 지금까지 관계 경찰관 단 한 명도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며 "과도한 무력 사용 혐의를 받는 경찰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농민은 상태 호전 없이 겨우 목숨만 이어오다가 25일 오후 1시58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직접 사인은 급성신부전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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