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넘게 집밖에 안나갔다"…日히키코모리 장기화·고령화

기사등록 2016/09/07 16:49:06

최종수정 2016/12/28 17:37: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가 장기화·고령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히키코모리'란 6개월 이상 일도 하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은 채,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거의 교류없이 집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만15~39세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다.  

 일본 내각부는 7일 현재 일본 전국의 히키코모리는 54만 1000여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2010년 조사 때보다 15만명 감소한 것이다. 히키코모리 인구가 감소한 것에 대해 내각부는 "히키코모리에 대한 지원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마이니치는 히키코모리의 '장기화' 및 '고령화'에 대해 지적했다.  

 우선 히키코모리 생활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4만 1000여명 중 히키코모리로 생활한 기간이 '7년 이상'인 사람은 약 3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조사에서 '7년 이상' 히키코모리 생활을 한 사람은 약 17%였는데 6년 새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0년 조사에서는 '1~3년' 히키코모리로 생활한 사람이 30.5%로 가장 많았었다.

 또 히키코모리의 '고령화' 문제도 지적됐다. 2010년 조사에서 히키코모리 중 35~39세 연령은 전체의 23.7%로 가장 많았었다. 그러나 이들이 40세를 넘기면서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이다. 히키코모리 조사 대상은 15~39세로 제한된다.

 마이니치는 이들이 "여전히 히키코모리 생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히키코모로 조사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 조사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40세 이상으로 연령을 확대하면 히키코모리 인구 자체가 증가할 수 있다.

 또 일본의 히키코모리 문제는 사회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마이니치는 진단했다. 히키코모리는 자신의 소득 없이 부모의 연금 등에 의존해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가 사망하면 생활이 곤궁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생활보호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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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넘게 집밖에 안나갔다"…日히키코모리 장기화·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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