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100마리 구로궁동생태공원에 방사

기사등록 2016/08/26 11:15:00

최종수정 2016/12/28 17:33:41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대공원은 29일 오전 11시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시험 방사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등급인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낮고 몸집이 더 작다. 이번 방사는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내 복원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 번식을 위해 동물원내에 양서류 사육장을 조성하고 청계산에 내려오는 자연 계곡수를 공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200마리의 금개구리를 인공증식했다.

 금개구리가 방사되는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본래의 자연생태계공간으로 되돌려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서울도심공원 내 자연적응과 복원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풍부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개구리의 동면이 가능한 시험방사지로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을 최종 결정했다.

 서울대공원은 시험방사 후에도 금개구리의 적응 및 동면실시 여부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금개구리의 도심공원 내 복원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이기섭 동물원장은 "동물원에서 증식한 금개구리를 자연으로 시험방사하는 것은 동물원의 종보전 기능 확대와 더불어 도심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도 토종동물 복원을 위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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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금개구리' 100마리 구로궁동생태공원에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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