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확장증 악화 막으려면…

기사등록 2016/01/22 14:56:57

최종수정 2016/12/28 16:30:15

호흡기에 좋은 음식 ‘홍삼’ 섭취 도움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기관지 확장증은 바이러스나 곰팡이에 의한 염증, 또는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기관지 뿌리가 계속 확장되는 질병이다. 일단 발생하면 염증, 궤양, 기도 분비물에 의해 기관지와 폐가 지속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기관지 확장증은 현재의 증상만 잘 관리하면 증세를 호전시켜 큰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환경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늘 가습기를 틀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외출할 때는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홍삼과 같이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홍삼이 호흡기에 좋다는 사실은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임흥빈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홍삼 섭취 그룹과 홍삼 비섭취 그룹으로 나눈 뒤, 두 그룹 모두에 배기가스를 흡입시켜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켰다. 이후 갑작스런 호흡곤란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실험자들에게 천식, 비염 등을 일으키는 기도과민성 유발 물질을 추가로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 비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100% 상승했지만 홍삼 섭취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50%밖에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홍삼이 호흡기 발작이나 기도 손상의 가능성을 절반으로 줄여준 것이다.

 기관지 확장증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농축액, 홍삼정,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찌꺼기)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들은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분말액 제조방식을 선호한다. 이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법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다.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지는 한 번 확장되고 나면 다시 회복되기 힘든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기관지 확장 증상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습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호흡기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기관지 확장증 치료 또는 예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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