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사망

기사등록 2015/06/11 22:13:07

최종수정 2016/12/28 15:08:31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마법사 '사루만'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11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크리스토퍼 리가 7일 오전 호흡 곤란으로 인한 심부전증으로 영국 런던의 웨스트미니스터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부고가 언론에 늦게 알려진 것은 크리스토퍼 리의 아내 비르기트 크로엔케가 남편의 죽음을 가족 모두에게 알린 뒤 언론에 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922년 영국 런던 웨스트미니스터 벨그라비아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리는 1947년 데뷔했다. 195㎝인 리는 큰 키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저주'(1957)에서 괴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한다.

 이후 '드라큘라'(1958) 등 호러·컬트영화에서 주로 괴물이나 악당을 연기하던 리는 1970년대부터는 '서부의 여걸 하니'(1971) '삼총사'(1973) '사총사'(1974) 등에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 성공을 거둬 성격파 배우로 자리 잡았다.

 60년 동안 2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는 '스타워즈'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2001년에는 배우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고, 2009년에는 기사 작위도 받아 크리스토퍼 리 경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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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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