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조사단, "에리트레아 정부, 국민에게 반인륜적 잔학행위"

기사등록 2015/06/08 22:23:45 최종수정 2016/12/28 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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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북동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정부가 국경에서 탈주하는 국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등 반인륜 범죄에 가까운 잔학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유엔 특별조사단이 지적했다.

 1년 전 유엔 인권이사회에 의해 구성된 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에리트레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법이 아니라 공포"라고 요약했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23일 인권이사회 총회에 제출될 보고서에는 사법 절차가 생략된 공권력의 무자비한 살인, 성 노예 및 강제 노동 등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또 사람들끼리 서로 감시하며 정보 기관에 고자질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이 같은 물샐 틈 없이 통제된 사회에서 벗어나려고 수만 명이 나라 밖으로 탈주하고 있다. 위험한 지중해 뱃길로 유럽으로 들어가려는 이주 시도자들 중 에리트레아 인들이 내전의 시리아 인 다음으로 많다.

 한 달에 5000명의 에리트레아 인들이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는 말했다.

 홍해에 연한 에리트레아는 30년 분리 투쟁을 통해 1993년 에디오피아에서 독립했으며 인구 630여 만 명의 최빈국이다. 

 독립 후 한 번도 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가운데 독재적인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이 22년 동안 철권을 휘두르고 있다.   

 특히 18세가 되면 가야 하는 군대의 의무 복무제가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하는 큰 이유라고 유엔 보고서는 말했다. 군대에서 40세까지 풀려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BBC는 전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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