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아냐?" 대구 새벽 전투기 소음에 '화들짝'

기사등록 2014/09/26 08:55:52

최종수정 2016/12/28 13:25:29

【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대구 동구 신암동에 사는 강모(28)씨는 26일 새벽 4시9분 전투기 굉음에 깜짝 놀라 잠이 깼다. 동구청이나 군부대에서 별도로 공지가 있었던 때와는 달랐다. 강씨는 "지붕이 날아갈 듯한 전투기 소리를 듣고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  이날 대구 동구 입석동 K2 공군기지에서는 F-15K 등의 전투기 4-5개 편대가 출격했다. 그 과정에서 새벽 시간대 대구 일대에 전투기 소음을 일으킨 것이다.  대구에서는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전투기와 여객기가 운항할 수 없다. 야간운항 통제시간인 커퓨타임(Curfew Time)이 지정돼 있다. 소음 피해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공군과 동구청은 커퓨타임 중에 비행할 경우에는 주민들에게 미리 알려주지만, 이날은 예외였다. 그래서 비행기 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새벽 전투기 출격은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에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5시30분 캐나다·유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의 전용기 보호를 위해 K2의 전투기들이 초계비행을 한 것이었다.  공군11전투비행단 측은 "박 대통령의 귀국시간에 맞춰 혹시라도 있을 테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벽 시간에 출격하게 됐다"며 "중요한 국가 임무여서 시민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해 피해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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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아냐?" 대구 새벽 전투기 소음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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