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A, 비무장지대 계곡 3곳서 토종 산천어 서식지 발견

기사등록 2014/09/25 17:37:51

최종수정 2016/12/28 13:25:20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은 강원도 비무장지대 계곡 3곳(오소동, 고진동, 송현천)에서 토종 산천어 집단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연어과 연어속에 속하는 냉수성 어종인 산천어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고성군 사이의 동해안으로 흐르는 산소가 풍부한 하천 상류에 서식하고 있는 종이다.  

 산천어는 바다로 내려가면 시마연어, 강에서 일생을 보내면 산천어라 불린다. 시마연어가 주로 암컷인데 비해 산천어는 대부분 수컷으로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돌아온 시마연어와 짝을 이룬다고 FIRA는 설명했다.

 국내 산천어는 일본산 발안란의 유입과 무분별한 방류로 인해 일본산과의 교잡종이 발생해 토종 산천어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  

 이에 FIRA 양양연어사업소는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돼 방류 기록이 없는 비무장지대에 아직 토종산천어 집단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2011년부터 토종 산천어 종 복원과 증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유전학적 분석결과 비무장지대인 강원도 고성군 계곡의 산천어가 우리나라 토종산천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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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A는 지난 5~8월 채집 지역을 확대해 계곡(오소동, 고진동 송현천 계곡)과 동해안 하천 7곳, 양식장 7곳의 산천어 570마리의 유전자 분석 시료를 확보했다.  

 사업소는 확보한 산천어 데이터와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된 일본 및 러시아 산천어의 데이터를 이용해 총 1890개체를 대상으로 유전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무장지대 내 계곡 3곳의 산천어 집단서식지는 일본과 러시아 산천어와 다른 유전자형을 갖고 있으며, 유전적 유연관계도 비무장지대와 국내 하천 등의 산천어와 뚜렸히 구별돼 토종 산천어의 독창성과 보존성을 나타냈다.  

 FIRA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종묘 생산과 유전자 다양성 모니터링을 통해 비무장지대의 토종 산천어를 보존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시마연어 방류를 통해 산천어와 시마연어의 종 보존과 자원 증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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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A, 비무장지대 계곡 3곳서 토종 산천어 서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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