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ㆍ기저귀, 유통기한 없다…생활 속 '안전불감증'

기사등록 2014/06/13 17:44:47

최종수정 2016/12/28 12:54:29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게 되는 '물티슈'와 '기저귀'에 유통기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뉴시스헬스 조사 결과, 물티슈는 나무에서 추출한 레이온을 원료로 만든 부직포에 정제된 물을 적셔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곰팡이 같은 균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다.

하지만 화장품이 아닌 공산품인 물티슈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느슨한 '자율안전확인대상' 제품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럽‧미국은 FDA가 관리, 우리나라는 알아서?

화장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취급되는 물티슈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물티슈 제품 포장에는 단지 제조일자만 적혀있을 뿐이다.

일반 물티슈는 개봉하지 않았을 경우 3년 정도 보존이 가능하며 유아용 물티슈는 개봉 후 2~3개월까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철저한 관리와 보관을 했을 때 얘기다.

현재 물티슈는 유럽ㆍ미국에서는 FDA에서 관리하며 일본에서는 약사법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티슈를 공산품으로 분류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르고 있다. 공산품은 '안전인증'과 '자율안전확인'으로 나뉘는데 물티슈는 ‘자율안전확인’ 품목으로 관리된다.

'자율안전확인'이란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가 자체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시험 및 검사를 받은 뒤 안전인증기관에 신고하는 제도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물티슈는 공산품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화장품으로 안전관리를 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안전한 물티슈, "유해성분 체크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그렇다면 어떤 물티슈가 안전할까? 우선 대표적인 유해성 논란이 있는 CMIT, MIT, PHMG, IPBC,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알코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색소, 염화벤잘코늄 등 10여 가지 성분이 없는 물티슈일수록 좋다.

물티슈는 보관과 관리 또한 중요하다.

물티슈의 수분 증발을 막고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 후에는 용기나 캡 뚜껑, 스티커를 잘 닫아야 한다. 또 따뜻한 방바닥보다는 선반이나 탁자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며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달 2월 MBC '불만제로UP'에서는 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2011년에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인해 산모와 영‧유아 144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기저귀, 습한 곳에 보관하면 수분 빼앗겨?

아이들이 매일 착용하는 유일한 옷인 기저귀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유통기한이 없으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저귀 안에는 '샘'이라고 부르는 흡수제가 있다. 이 '샘'은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습한 곳에 두면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샘'이 제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관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습하지 않고 서늘한 곳에 기저귀를 보관해 놓아야 보송보송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여성들의 필수 소모품 중 하나인 생리대는 철저한 관리와 보관을 했을 경우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뉴시스헬스 원문보기


이보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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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ㆍ기저귀, 유통기한 없다…생활 속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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