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남매, "가족사 정치에 악용말라" 호소문

기사등록 2014/06/02 21:54:32

최종수정 2016/12/28 12:51:25

【성남=뉴시스】이정하 기자 =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의 글이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49) 성남시장 후보의 가족들이 2일 '슬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7남매(5남2녀) 중 5남매 명의의 호소문은 이 후보의 둘째 형인 이재영씨가 쓴 글이다. 새누리당 신영수 성남시장 후보가 잇따라 이 후보의 '형수(셋째 형 부인)에 대한 막말 동영상'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친형(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이씨는 가난했던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 후보(넷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씨는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단락했던 가정이 셋째의 결혼 뒤부터 달라졌다"며 "셋째가 자신을 예수나 부처보다 위대하다거나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울증과 정신질환증세를 보였다"고 털어놨다.  또 셋째 부부와 이 후보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와 '형수에 대한 막말 동영상'이 만들어진 배경도 설명했다. 이씨는 "넷째가 시장이 된뒤 셋째의 청탁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셋째가 10년 가까이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갑자기 찾아가 '동생(이 후보)에게 전화 연결하라'며 집과 교회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100m 접근금지명령에도 셋째 부부가 어머니의 집에 들어가 살림을 부수고 폭행해 벌금형(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 일로 인해 셋째 부부와 넷째 간 말다툼이 있었고, 셋째 부부가 이를 녹음해 일부만 편집 왜곡해서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친형(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도 해명했다. 이씨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연명으로 보건소에 셋째에 대한 진단을 신청했다. 강제입원이 아니라 의사 진단을 받아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셋째 며느리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강제입원 시도 의혹을 부인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셋째는 동생을 간첩으로 몰고, 새누리당 공천받아 시의회 의장이 되겠다며 새누리당 의원들과 어울려 다녔다. 마음의 병을 악용해 가족불화를 만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그들의 철면피함이 두렵다"며 "더는 가족문제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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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남매, "가족사 정치에 악용말라"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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