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독립운동가들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 지정 요구” NYT 1942년 보도

기사등록 2014/04/17 11:27:52

최종수정 2016/12/28 12:37:54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전인 1942년 미 정부에 워싱턴DC에 심어진 ‘일본 벚나무’를 ‘한국 벚나무’로 이름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942년 4월5일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로 불러라(Calls Cherry Trees at Capital Korea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단체인 한미위원회가 연방 수도인 워싱턴에 심어진 벚나무는 일본이 훔쳐간 것으로 한국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은 1942년 4월5일 NYT 기사. 2014.04.17. <사진=NY타임스 DB>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전인 1942년 미 정부에 워싱턴DC에 심어진 ‘일본 벚나무’를 ‘한국 벚나무’로 이름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942년 4월5일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로 불러라(Calls Cherry Trees at Capital Korea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단체인 한미위원회가 연방 수도인 워싱턴에 심어진 벚나무는 일본이 훔쳐간 것으로 한국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은 1942년 4월5일 NYT 기사. 2014.04.17. <사진=NY타임스 DB>  [email protected]
‘한국 벚나무’,  ‘승리의 나무’로 부르기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전인 1942년 미 정부에 워싱턴DC에 심어진 ‘일본 벚나무’를 ‘한국 벚나무’로 이름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942년 4월5일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로 불러라(Calls Cherry Trees at Capital Korea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단체인 한미위원회(Korean American Council)가 연방 수도인 워싱턴에 심어진 벚나무는 일본이 훔쳐간 것으로 한국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타임스의 기사는 워싱턴발 AP 기사를 전재한 것으로 부제를 ‘독립단체 새 이름 지정 요청’이라고 달았다.

 타임스는 “수십년 전 일본이 선물한 벚나무에 ‘일본산’이라고 붙은 것에 대한 항의가 제기됐다. 한국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한미위원회는 연방 정부에 전문을 보내 이 나무들은 탐욕스럽고 야만적인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훔쳐간 나무들”이라고 강조한 사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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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전인 1942년 미 정부에 워싱턴DC에 심어진 ‘일본 벚나무’를 ‘한국 벚나무’로 이름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942년 4월5일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로 불러라(Calls Cherry Trees at Capital Korea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단체인 한미위원회가 연방 수도인 워싱턴에 심어진 벚나무는 일본이 훔쳐간 것으로 한국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은 제주왕벚꽃이 만개한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변. 2014.04.17. <사진=Newsroh 문기성씨 제공>  [email protected]
 한미위원회는 “일본인들에 의해 살해된 명성황후의 묘가 있는 양주골(경기도 남양주 홍릉)은 벚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이곳엔 해마다 4월이면 수천 송이의 꽃들을 활짝 피우며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슬퍼하고 있다”고 상징적으로 비유했다.

 이어 “워싱턴의 벚나무는 반드시 한국의 벚나무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선언한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벚나무는 1912년 일본의 도쿄시가 미·일 간 우의를 도모하기 위해 선물한 3020그루를 포토맥 강변에 심은 것으로 1935년부터 시작된 벚꽃축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일본은 이 벚나무를 도쿄 인근에서 채집한 일본 벚나무라고 주장했지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원산지가 제주산 왕벚나무라는 사실이 확인됐고 일부 전문가들은 제주에서 직접 채집한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뉴시스 2014년 4월16일 송고기사 참조>

 이와 관련,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이승만 박사 등이 한국 벚나무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미국 언론의 기사를 통해 연방 정부에 공식적인 요청을 한 것은 처음 확인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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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전인 1942년 미 정부에 워싱턴DC에 심어진 ‘일본 벚나무’를 ‘한국 벚나무’로 이름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942년 4월5일 뉴욕 타임스는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로 불러라(Calls Cherry Trees at Capital Korean)’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독립운동단체인 한미위원회가 연방 수도인 워싱턴에 심어진 벚나무는 일본이 훔쳐간 것으로 한국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사진은 제주왕벚꽃이 활짝 핀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변. 2014.04.17. <사진=Newsroh 문기성씨 제공>  [email protected]
 당시 미국에서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반일 분위기가 확산되며 워싱턴 벚나무를 베어버리자는 의견이 나왔고 실제로 네 그루를 베어버리는 ‘이벤트’도 벌였다. 그러나 미주 한인들은 이들 벚나무가 일본산이 아니며 한국에서 훔쳐간 한국의 벚나무라는 사실을 알리며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글로벌웹진’ 뉴스로의 칼럼니스트 문기성씨는 “당시 한인들의 노력으로 ‘일본 벚나무’라는 공식 이름이 ‘동양 벚나무’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급진적인 애국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벚나무’ 혹은 ‘승리의 나무(Victory Tree)’로 부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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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韓독립운동가들 워싱턴 벚나무 ‘한국 벚나무’ 지정 요구” NYT 1942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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