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철 ‘퀸즈희망재단’ 사무총장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국밥 전해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따스한 국밥 한그릇에 희망을 나눕니다.’
뉴욕의 한인들이 사랑의 국밥 나누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퀸즈희망나눔재단 김진철(37)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희망나눔국밥’ 운동은 돈이 없을 때 나눔국밥집에 들러 공짜로 먹은 후 여유가 생기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국밥값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100년전 이탈리아 나폴리의 전통에서 비롯된 익명의 커피 기부운동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처럼 국밥 한 그릇을 통해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형편이 어려웠던 유학생 시절 누군가가 사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큰 힘이 됐다. 한 익명의 독지가가 취지를 듣고 ‘나도 사업에 실패해 어려운 시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재기에 성공했다’며 선뜻 100인분 값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러싱의 박산발 국밥집(41-10 162스트릿)이 국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모금운동에도 동참키로 하면서 지난달 17일 ‘희망나눔 국밥’ 운동의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5시~8시에 75세 이상 노인과 노숙자,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무료국밥을 제공하지만 “꼭 그런 분들이 아니라도 따스한 국밥을 먹으며 마음의 감동이 찾아와 동참하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달이 다 되가는 15일 현재 희망국밥을 맛본 이들은 모두 100여명. 그간 모금을 통해 50인분을 적립해 놓은 상태이다. 희망나눔국밥 운동이 교회일보(www.churchus.net) 등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밥을 진짜로 공짜로 먹을 수 있느냐?” “감동받았다. 나도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한인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3대가 이어온 함경도식 국밥으로 잘 알려진 박산발 국밥집의 박진선 사장은 무료 국밥을 제공받는 손님이 어색해 하지 않도록 더욱 친절하고 푸짐한 상차림으로 맞고 있다. 일반 고객들도 식당안에 마련된 모금함에 기금을 넣고 가는 흐뭇한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김진철 총장은 “국밥 한 그릇을 드신 어떤 분이 ‘반드시 사업에 성공해 기부하러 오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단 한분이라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새로운 희망이 생기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그는 관동대와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고 2002년 미시건주립대학에 유학을 왔다. 2004년 형사행정학으로 유명한 존제이 칼리지에서 공부하기 위해 뉴욕에 이주한 그는 넉넉지 않은 유학생 생활을 하면서 더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돌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부인과 후배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퀸즈희망나눔재단([email protected])’을 설립하게 되었고 첫 사업으로 희망나눔국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희망 시리즈로 두통, 감기, 배탈약 등 상비약을 무료 제공하는 ‘희망나눔 약국’을 준비중인 그는 ‘희망나눔 미용실’과 ‘희망나눔 공부방’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진철 총장은 “기부는 꼭 돈이 많고 넉넉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각자의 역할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사회를 꽃피우는 행복 바이러스가 아니겠냐”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따스한 국밥 한그릇에 희망을 나눕니다.’
뉴욕의 한인들이 사랑의 국밥 나누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퀸즈희망나눔재단 김진철(37)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희망나눔국밥’ 운동은 돈이 없을 때 나눔국밥집에 들러 공짜로 먹은 후 여유가 생기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국밥값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100년전 이탈리아 나폴리의 전통에서 비롯된 익명의 커피 기부운동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처럼 국밥 한 그릇을 통해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형편이 어려웠던 유학생 시절 누군가가 사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큰 힘이 됐다. 한 익명의 독지가가 취지를 듣고 ‘나도 사업에 실패해 어려운 시절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재기에 성공했다’며 선뜻 100인분 값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러싱의 박산발 국밥집(41-10 162스트릿)이 국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모금운동에도 동참키로 하면서 지난달 17일 ‘희망나눔 국밥’ 운동의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5시~8시에 75세 이상 노인과 노숙자,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무료국밥을 제공하지만 “꼭 그런 분들이 아니라도 따스한 국밥을 먹으며 마음의 감동이 찾아와 동참하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달이 다 되가는 15일 현재 희망국밥을 맛본 이들은 모두 100여명. 그간 모금을 통해 50인분을 적립해 놓은 상태이다. 희망나눔국밥 운동이 교회일보(www.churchus.net) 등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밥을 진짜로 공짜로 먹을 수 있느냐?” “감동받았다. 나도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한인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3대가 이어온 함경도식 국밥으로 잘 알려진 박산발 국밥집의 박진선 사장은 무료 국밥을 제공받는 손님이 어색해 하지 않도록 더욱 친절하고 푸짐한 상차림으로 맞고 있다. 일반 고객들도 식당안에 마련된 모금함에 기금을 넣고 가는 흐뭇한 모습들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김진철 총장은 “국밥 한 그릇을 드신 어떤 분이 ‘반드시 사업에 성공해 기부하러 오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단 한분이라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새로운 희망이 생기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그는 관동대와 대학원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하고 2002년 미시건주립대학에 유학을 왔다. 2004년 형사행정학으로 유명한 존제이 칼리지에서 공부하기 위해 뉴욕에 이주한 그는 넉넉지 않은 유학생 생활을 하면서 더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돌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부인과 후배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퀸즈희망나눔재단([email protected])’을 설립하게 되었고 첫 사업으로 희망나눔국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 희망 시리즈로 두통, 감기, 배탈약 등 상비약을 무료 제공하는 ‘희망나눔 약국’을 준비중인 그는 ‘희망나눔 미용실’과 ‘희망나눔 공부방’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진철 총장은 “기부는 꼭 돈이 많고 넉넉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각자의 역할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사회를 꽃피우는 행복 바이러스가 아니겠냐”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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