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눈물 야물루 온다,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기사등록 2013/12/17 18:02:50

최종수정 2016/12/28 08:32:18

【고양=뉴시스】손정빈 기자 = 2010년 MBC TV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 등장한 와우라 족의 13세 소녀 야물루를 기억하는가. "도시에 가보고 싶다"던 야물루가 한국에 온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를 통해서다. 야물루 혼자 오는 게 아니다. 아빠 후(36)와 엄마 아우뚜(31) 그리고 동생 셋도 함께 방한한다.

 이들은 탤런트 최수종(50)·하희라(44) 부부의 집을 찾아간다. 최·하 부부는 거꾸로 아마존으로 가 야물루의 가족과 와우라족을 만난다.

 17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간담회가 열렸다. 최·하 부부, 이들 부부와 함께 아마존으로 간 박용우 가정의학과전문의가 참석했다. '집으로'를 연출한 신정수(43) PD와 제작사인 코엔미디어의 안인배(46)대표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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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의 가족이 서로의 집에 가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신 PD는 "이 프로그램의 주제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 얼마나 동일하면서도 다른 것인가를 보는 것"이라며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점은 같은 점이고, 가족이 모여사는 문화의 차이는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요란하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도 거들었다. "요즘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리얼'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우리는 더 진정성 있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사람 사는 모습을 가장 진정성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주제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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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섭외한 것에 대해 신 PD는 "대한민국에서 가족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부를 떠올리다 보니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며 "이들이라면 오지에서 '삶의 체험'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수종은 "처음에는 섭외를 거절했다"며 "내가 아프리카로 자원봉사를 간 사이 신 PD가 하희라 를 꾀어놓았다"고 반박했다. "하희라를 혼자 보낼 수 없어 나도 따라가게 됐다"는 것이다.

 최수종은 촬영하면서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촬영이 목적이 아닌 야물루 가족과 와우라족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교감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내 모습이 카메라에 어떻게 담겼는지 알지 못한다"며 "그들과 한 식구가 되고 싶었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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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물루의 가족이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신 PD와 최수종은 진지하게 답했다.

 신 PD는 "그 질문이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며 "그런 고민을 했기 때문에 문명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와우라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와우라족은 필요한 문명은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야물루 가족이 한국에 와봄으로써 세상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최수종은 "야물루의 동생 제또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면서 "그들은 이미 어느 정도의 문명을 접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는 1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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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눈물 야물루 온다,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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