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하당 공영주차장 유료화 취지 '무색'

기사등록 2012/12/05 13:29:31

최종수정 2016/12/28 0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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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도로 불법주차로 몸살…"상가 혜택 등 검토하겠다"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신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이 운전자들의 기피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이 달부터 하당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앞 등 2곳의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했다.

 이 곳은 총 200면으로 30분을 기본으로 500원에서 이후 30분마다 500원이 추가 부과된다.


 목포시는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공영주차장을 이미 유료로 전환했고 고질적인 장기주차로 인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향후 신도심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안없는 공영주차장의 유료화는 인근 도로의 불법 주차를 부추기면서 상인들과 운전자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당 신도심은 조성된지 오래돼 급격히 늘어나는 차량들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부 구간의 경우 1차로는 물론 2차로까지 불법주차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유료화가 시행된 주차장 인근은 대형마트와 영화관, 상가 등이 밀집한 목포 최대의 상권으로 차량의 이동이 잦다.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한 공영주차장의 유료화 전환은 운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시민 김모(47)씨는 "평상시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영주차장 마저 유료화로 전환하면 그 차량들이 어디로 가겠느냐"면서 "주차장은 텅텅비고 인근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이다 보니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으나 당분간 계도 중심의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며 "인근 상인들의 혜택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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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하당 공영주차장 유료화 취지 '무색'

기사등록 2012/12/05 13:29:31 최초수정 2016/12/28 0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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