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점→마침표, 반점→쉼표…문장부호 개선합니다

기사등록 2012/10/22 16:48:05

최종수정 2016/12/28 0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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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장부호 '.'의 명칭이 온점 대신 마침표, ','은 반점 대신 쉼표로 바뀔 전망이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장 부호 개선 공청회를 개최한다.

 국립국어원은 '한글 맞춤법'에 부록으로 수록된 문장 부호의 내용이 언어 현실과 큰 차이가 있다고 판단, 개정을 준비해 왔다.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 70%가 국민의 실제 사용 양상에 따라 문장 부호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어문 규정의 개정이 국민의 언어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논의됐다. 1990년대부터 이뤄진 문장 부호 개정에 대한 논의가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다.


 공청회에서는 3회의 전문가 검토회의와  6회의 실무위원회를 거쳐 만들어진 개정안의 전문이 공개된다.

 실제 언어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 부호에 대한 규정을 추가했다. 세로쓰기에만 허용됐던 겹낫표 (『 』)와 홑낫표(「 」)를 가로쓰기에 허용하고 제목을 나타내거나 강조를 하기 위해 쓰는 겹꺾쇠표(《 》)와 홑꺾쇠표(〈 〉)를 추가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것으로 문장 부호 명칭은 '( )'에 대해 소괄호 대신 괄호, '[ ]'에 대해 대괄호 대신 각괄호를 사용하도록 했다. 바뀐 명칭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편집상의 효과를 위해 사용하던 드러냄표, 안드러냄표(숨김표, 빠짐표), 중괄호는 삭제했다.컴퓨터 사용 환경의 반영에 따라, 줄임표는 '……'와 같이 여섯 점을 찍는 것이 원칙이나 '…'처럼 석 점만 찍거나 '...'처럼 마침표를 세 번 찍는 것을 허용했다.

 공청회에는 정희원 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장이 발표자로 나서고 신호철 경기대 교수, 김도훈 부산외대 교수 등이 토론한다.

 국립국어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된 여러 가지 의견과 제안을 적극 수용해 문장 부호 개정안의 최종본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개정안이 국어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언론계, 출판계, 교육계 등 문장 부호 사용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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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점→마침표, 반점→쉼표…문장부호 개선합니다

기사등록 2012/10/22 16:48:05 최초수정 2016/12/28 0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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