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4일 오전 해빙기를 대비해 반포천 유역분리터널 건설 현장에서 터널 공사장 흙막이 붕괴 상황을 가장한 모의 훈련을 실시되고 있다. 모의훈련이 실시되는 반포천 유역분리터널 건설현장은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물로, 해빙기에 접어들면 붕괴 위험이 커지는 흙막이 가시설이 설치된 공사장이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4. [email protected]
"몸이 안 좋아서 하혈이 시작됐다. 몸이 워낙 약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그걸 2년을 (하혈)했다. 주변에서는 과다출혈로 죽지 않은 게 신기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주연은 "이때까지만해도 신병인지 모르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반신마비 증상이 오더라. 그래서 대학병원에 갔더니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더라. 그렇게 말씀하셔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눈물 밖에 안 나왔다"며 젊은 나이에 찾아온 불치병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입으로 '네 아빠 아니면 너 데리고 간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다. 저도 모르게. 내가 말이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너 데리고 간다' 이런 적이 있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아빠 얘기가 나오게 되니까 그건 안 되겠다 싶었다. '나는 신을 받아야 겠구나' 하고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신굿하기 전날에 그 말을 했는데, 신굿을 하는 날 어떤 선생님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무속인 선생님이 '너 오늘 안 왔으면 네 아빠 아니면 너 둘 중 하나 데리고 가려고 했다' 딱 이러시는 거다"고 고백했다.
"가족 중에 무속인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김주연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외할아버지가 37살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어떤 스님이 지나가면서 '몸에 북두칠성 모양의 점이 있으니 칠성줄 기도를 해라'고 했다. 명이 짧다며 기도를 많이 하라고 당부했는데, 37살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제가 37살에 신을 받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주연의 자세한 이야기는 4일 오후 11시20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김주연은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MBC 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주연아' 코너로 인기를 얻었다.
남다른 개그감과 미모로 주목받았고, '개그야'의 간판 개그우먼으로 꼽혔다. '코미디에 빠지다' '코미디의 길' 등 다른 MBC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서울=뉴시스]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지난 1일 선공개한 영상. (사진=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4.05.02. [email protected]
전현무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들의 선택이 많이 걱정됐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박중훈은 "아들 뜻을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어 "'가고 싶냐, 안 가고 싶냐. 나는 아무 의견이 없다. 네가 선택해라'고 했다. 대신 가면 좋은 경험을 할테고 한편으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 그것은 너의 선택이다'이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건 부모 동의 없으면 못 간다. 자기는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해서 8개월 정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중훈은 "학교 졸업하고 군대 다녀와서 지금 프리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일을 한다.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취직은 인터넷으로 했다. 자기가 번 돈으로 세계여행을 지금 50개국을 다녔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중훈은 "(아들이) 2년째 여행 다니고 있다. 지금 전화해보니 콜롬비아에 있다고 하더라. 저희 세대만 해도 디지털 노마드(사무실을 벗어나 원격근무를 통해 원하는 장소·시간대에 일하는 사람들)라고 하면 '노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다. 성실하긴 한데, '너 가는 방향이 맞니?'라고 묻자 방향이 '맞다'고 하더라"고 했다.
전현무는 "박중훈의 딸들도 엄청난 미인이다. 소문이 자자하다"고 밝혔다. 이후 자료화면으로 두 딸의 사진이 공개됐다. 전현무는 "말해 뭐해. 배우 같다"며 감탄했다. 배우 이승연도 "진짜 예쁘다"고 했다.
전현무는 박중훈에게 딸들과의 관계를 물었다. 박중훈은 "딸들하고 잘 지낸다. 둘째 딸은 IT 디자인을 하고 있다. 막내는 대학교를 이번에 졸업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어떤 시인의 얘기다.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의 어제를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함께 사는데 단지 나이가 어릴 뿐이라고 생각하면 친구가 되는데, '나 때는 어땠다', '아빠가 살아보니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면 안된다"며 부모의 과거와 아이의 현재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현무는 "그러니까 안 늙는 것 같다"며 박중훈의 동안 비결이 젊은 마인드에 있다고 짚었다.
한편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박중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코미디·액션·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스타다.
영화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마누라 죽이기'(1994), '할렐루야'(1997),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불후의 명작'(2000), '황산벌'(2003), '라디오 스타'(2006), '해운대'(2009) 등에 출연했다.
박중훈은 1994년 재일교포 3세 아내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 박중훈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2024.05.0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