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월대보름을 이틀 앞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맞이 박물관 나들이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형부럼깨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한성백제박물관은 복주머니 종이접어 소원빌기, 대형부럼깨기, 활쏘기, 윷놀이, 제기차기, 강강술래 등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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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들의 선택이 많이 걱정됐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박중훈은 "아들 뜻을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어 "'가고 싶냐, 안 가고 싶냐. 나는 아무 의견이 없다. 네가 선택해라'고 했다. 대신 가면 좋은 경험을 할테고 한편으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 그것은 너의 선택이다'이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건 부모 동의 없으면 못 간다. 자기는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럼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해서 8개월 정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중훈은 "학교 졸업하고 군대 다녀와서 지금 프리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일을 한다.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취직은 인터넷으로 했다. 자기가 번 돈으로 세계여행을 지금 50개국을 다녔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중훈은 "(아들이) 2년째 여행 다니고 있다. 지금 전화해보니 콜롬비아에 있다고 하더라. 저희 세대만 해도 디지털 노마드(사무실을 벗어나 원격근무를 통해 원하는 장소·시간대에 일하는 사람들)라고 하면 '노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다. 성실하긴 한데, '너 가는 방향이 맞니?'라고 묻자 방향이 '맞다'고 하더라"고 했다.
전현무는 "박중훈의 딸들도 엄청난 미인이다. 소문이 자자하다"고 밝혔다. 이후 자료화면으로 두 딸의 사진이 공개됐다. 전현무는 "말해 뭐해. 배우 같다"며 감탄했다. 배우 이승연도 "진짜 예쁘다"고 했다.
전현무는 박중훈에게 딸들과의 관계를 물었다. 박중훈은 "딸들하고 잘 지낸다. 둘째 딸은 IT 디자인을 하고 있다. 막내는 대학교를 이번에 졸업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어떤 시인의 얘기다.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의 어제를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함께 사는데 단지 나이가 어릴 뿐이라고 생각하면 친구가 되는데, '나 때는 어땠다', '아빠가 살아보니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하면 안된다"며 부모의 과거와 아이의 현재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현무는 "그러니까 안 늙는 것 같다"며 박중훈의 동안 비결이 젊은 마인드에 있다고 짚었다.
한편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박중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코미디·액션·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스타다.
영화 '칠수와 만수'(1988), '투캅스''(1993), '마누라 죽이기'(1994), '할렐루야'(1997),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불후의 명작'(2000), '황산벌'(2003), '라디오 스타'(2006), '해운대'(2009) 등에 출연했다.
박중훈은 1994년 재일교포 3세 아내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 박중훈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2024.05.0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