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中스파이 의혹' 인물과 불륜 인정…엔비디아, 독립수사 나서

기사등록 2026/11/09 07:46:44

젠슨 황, CEO직 계속 수행

[베를린=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의 스파이로 의심받는 인물과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공식적으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투자 서밋’(인베스트 인 저머니 서밋)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11.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의 스파이로 의심받는 인물과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공식적으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테크크런치,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성명을 내어 창업자이자 CEO인 황이 외국 정보기관의 표적이 됐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독립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외부 독립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독립 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번 조사를 감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와 주주들의 이익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국가 안보나 엔비디아의 기밀이 침해됐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입수 가능한 모든 정보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CEO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젠슨 황과 그의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황 CEO가 싱가포르 소재 기업 메가스피드의 최고경영자인 앨리스 황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앨리스 황은 중국 정보기관의 스파이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고객사인 메가스피드가 중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전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황 CEO는 엔비디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이메일에서 황 CEO는 "가족과 여러분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나는 아내를 배신했다. 내 행동은 아내와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한 행동에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은 평생 나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내줬지만 나는 가족을 실망시켰고 우리가 함께 일궈온 삶을 훼손했다"며 "내 행동과 그로 인해 초래된 상처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엔비디아 임직원과 이사회, 협력사, 주주들에게도 사과하면서 "엔비디아를 이끄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라며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국가 안보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사회의 독립 조사를 지지하며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나라와 회사를 사랑한다"며 "엔비디아를 보호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가족은 내가 내린 선택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황 CEO가 업무 중단 없이 CEO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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