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돼지 눈엔 돼지만' 해외 순방 반박에 "비뚤어진 국정 인식"

기사등록 2026/11/01 10:58:43

"野 때는 혈세 낭비, 집권하니 링거 투혼"

"지금 우리 외교 제대로 되고 있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6.10.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지적하는 야당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반박한 데 대해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며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다.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은 대통령 부부 해외 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 외교가 제대로 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직전 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마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애먹는 상황이 정상적인 한미 관계의 모습인가"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감정적인 기싸움이나 벌이면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대남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는 항의 한 번 못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외교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순방 횟수가 유독 많고, 순방 중 김혜경 여사의 단독 일정이 이례적으로 많다면 부부 순방 외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SNS를 붙들어 매고 있는 데다가 너무 많이 골프를 치는 탓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대통령, 전 정부 순방을 '혈세 낭비'라 했던 민주당은 '돼지'였다는 자백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 정부가 정상외교 본예산 약 249억원에 예비비 약 329억원을 편성하자,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기네스북감 혈세 낭비'라고 몰아세웠다"며 "그런 민주당이 집권하자 예비비는 더 많이 얹고 이듬해 본예산까지 대폭 키웠다. 야당 때는 '혈세 낭비'였던 순방이, 집권하니 ‘링거 투혼’이라 한다"고 비판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14차례에 걸쳐 23개국을 순방했다. 이처럼 잦은 순방이 과연 국가적으로 꼭 필요했는지, 투입된 막대한 세금에 걸맞은 실질적인 국익과 외교적 성과가 무엇인지 국민과 야당이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눈물겨운 고생담이나 비아냥 섞인 '돼지 타령'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격과 세금에 걸맞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외교 성과 보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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