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CEO, 삼성·SK 주요 경영진과 만나
AI 인프라 확대 경쟁속 국내 기업과 협력 필수
인공지능(AI) 개발과 인프라 확대 경쟁에서 필수적인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AI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과 SK도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전날 올트먼 CEO를 초청해 주요 관계사 사장단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삼성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 사장단과 올트먼 CEO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형성될 시장과 사업 기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올트먼 CEO는 "앞으로는 단순히 AI를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경쟁 우위는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며,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 사장단에 '코덱스 마이크로(Codex Micro)'를 선물했다.
코텍스 마이크로는 오픈AI가 키보드 제작업체 워크라우더(Work Louder)와 함께 설계한 소형 입력 장치다.
올트먼 CEO는 코덱스 마이크로를 선물하며 "컴퓨터에 말로 지시하고 AI를 활용하는 세상에서는 키보드 전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같은 날 서울 모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 임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올트먼 CEO가 삼성·SK 주요 경영진과 만나 AI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거대 AI 모델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로드컴과 자체 AI칩 '할라페뇨'를 개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할라페뇨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이다.
또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공급을 책임지고,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맡는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설치형 플로팅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도 오픈AI와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나선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오픈AI와 HBM 공급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고, SK텔레콤은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를 실현한다.
올트먼 CEO는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만나 AI 인프라 협력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되는 AI 인프라 확장 국면에서 삼성·SK 등 국내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만남으로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AI 동맹'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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