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서 4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
사흘 쉬고 등판했음에도 투혼 발휘
호투를 펼치며 그간 자신에게 3패만을 안겼던 KIA 타이거즈 타선에도 완벽하게 설욕했다.
페덱은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복수를 다짐했던 페덱은 나흘 만의 등판에도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페덱은 지난 26일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경기에 등판해 32승을 거두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페덱은 지난 7월 KBO리그에 입성한 이래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무난한 성적을 냈으나 KIA를 상대로는 유독 약했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KIA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25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PO 1차전에서는 KIA전 약세를 이어갔던 페덱은 4차전에도 등판해달라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복수하겠다는 의욕에 1차전에 94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사흘 휴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는 사적인 감정으로 싸워야 한다"면서 이를 갈았다.
굳은 다짐은 호투로 이어졌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에게 안타 2개를 헌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1차전에서 결정타를 안겼던 해럴드 카스트로를 3타수 무안타로 침묵시켰다.
페덱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회에는 김도영을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 삼성이 김영웅과 강민호, 류지혁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낸 후 페덱은 리드를 잘 지켰다.
삼진 2개를 곁들여 2회말도 깔끔하게 끝낸 페덱은 3회말 1사 후 김태군의 빗맞은 타구가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바람에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정우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페덱은 박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에 우중간 2루타를 맞은 페덱은 해럴드 카스트로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를 자초했다.
페덱은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1차전에 홈런을 허용했던 한준수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 점수를 줬다.
코치진이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교체되지 않은 페덱은 2사 1, 3루 위기서 하주석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페덱은 5회에도 위기를 만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1루수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박재현을 내보냈다.
이어 김도영에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때 삼성 좌익수 최형우가 2루가 아닌 홈에 송구하면서 김도영을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페덱은 카스트로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아냈다.
페덱이 위기를 넘어서자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이어진 6회초 공격 때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삼성이 2-1로 앞섰고, 페덱도 KIA 상대 첫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가 89개였음에도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덱은 선두타자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선빈에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한준수의 내야안타와 2루수 류지혁의 3루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1사 1, 3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삼성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민이 김태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를 만들고도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페덱의 실점도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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