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도영 잡고 세이브…삼성 사토시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PO]

기사등록 2026/10/30 17:55:21

3차전 6-4 리드서 등판…9회 2사 1, 2루서 김도영 땅볼 처리

[전남광주=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 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 2026.10.30.
[전남광주=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 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위기 상황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잡아낸 것을 본인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사토시는 지난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PS) PO 3차전에서 9회 구원 등판했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팀이 6-4로 리드한 9회말 2사 1, 2루에서 사토시가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김도영이었다. 그는 올 시즌 45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토시는 주눅 들지 않고 대담하게 투구를 펼쳤고 공 1개로 김도영을 처리했다. 그는 시속 140㎞ 포크볼을 구사해 김도영을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하루 뒤인 30일 PO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사토시는 3차전을 돌아보며 "처음에는 긴장됐는데 일단 즐기자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정말 위험한 코스에 던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막았다. 운이 좋았다. 김도영 선수가 초구에 방망이를 돌릴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모든 선수가 함께 기뻐해 줬다"고 덧붙였다.

사토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딱 한 차례 김도영과 맞붙었는데, 당시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아픔을 잊지 않은 사토시는 "어떻게든 복수하려는 생각이 강했다"며 "(김도영을) 잘 잡고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쳐 기쁘다"고 말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사토시는 "개인적인 의미보다 그 상황에 등판할 수 있게 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그런 상황에 등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어느 상황에 등판해도 막겠다"고 다짐했다.

사토시의 세이브에 힘입어 PO 3차전을 잡은 삼성은 4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사토시는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이 흐름 그대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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