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학계 만나 "번역대학원 설립, 교육부와 더 논의"

기사등록 2026/10/30 16:53:42 최종수정 2026/10/30 17:12:24

문체부, 문학 분과 제4차 회의

내년 예산 778억…올해 대비 67%↑

[서울=뉴시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문학 분과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문학번역원 번역대학원대학교의 지방대 협동 추진에 대해 "교육부와 만나 더 논의하겠다"면서도 "학위 수요를 위해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문학 분과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서울 설립이 불허된 번역대학원의 충남대 협동 추진 방안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번역대학원은 당초 교육부 대학 설립 인가 심의를 거쳐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했다. 다만 교육부가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지방국립대와 협동과정을 통해 설립을 요구하며 단독 설립 대신 충남대와 협동 추진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번역대학원 전 원장 곽효환 시인은 "지역 균형발전으로 쫓기듯이 진행된 (협동 추진) 번역대학원 설립에 우려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는 "좋은 번역가 양성이 1차 목표인데, 번역원을 앞에 내세운다고 해도 (단독 설립 메리트를) 견인할 수 있는 요소가 사라진다"며 "교육부 체제 안에서 대학원이 얼마나 엄격하게 운영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최 장관은 "일반 이수 학점 중 70%는 번역대학원에서 하고, 거버넌스 등 번역원이 주도하는 사업을 명확하게 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며 "번역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는 것은 너무 큰 과제이기 때문에 (문체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학 분야 예산안은 올해 466억원에서 내년 778억원으로, 312억원(67%) 증액됐다. 문체부는 ▲문학 창작 지원 강화 ▲한국문학 해외 진출 지원 확대 ▲국립한국문학관 개관 및 지역 문학관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문학 생태계 구축 목표를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문학 창작지원은 올해 96억원에서 내년 148억원, 한국문학 해외진출 지원에는 250억원에서 344억원으로 늘었다. 문학관 예산은 올해 121억원에서 286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분과위원들은 올해 54억원에서 48억원으로 감소한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예산 관련 아쉬움도 전했다.

해당 사업은 국내 우수 문학 도서를 선정하고 구입해 전국 도서관 및 복지시설 등에 보급하는 제도다. 작가와 출판사에 도움을 주고, 독자에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용신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예산) 구조조정으로 행사 비용이 감소한 것"이라며 "사업비 자체는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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