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4]'첫 미국인' 교황도 한 표?…레오 14세, 우편투표 신청

기사등록 2026/10/30 16:29:43 최종수정 2026/10/30 16:54:24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에 도착해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10.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가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 우편투표 용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윌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 측은 NBC에 본명이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인 레오 14세가 지난 3일 투표용지를 신청했다고 확인했다.

선거관리사무소는 레오 14세로부터 아직 작성 완료된 투표용지를 돌려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가 투표용지를 작성했거나 우편으로 발송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발송할 경우 투표용지는 일리노이주 졸리엣으로 보내진다.

레오 14세는 지난해 5월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됐다. 그가 실제로 투표한다면 미국 선거에서 투표한 첫 교황이 된다.

레오 14세는 과거 수차례 선거에 참여했다. 그는 2012년과 2014년, 2018년, 2024년 본선거에서 투표했고 2012년과 2014년, 2016년 공화당 예비선거에도 참여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유권자가 정당별로 등록하지 않는다. 대신 각 선거 주기마다 어느 정당의 예비선거에 참여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레오 14세는 취임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대우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레오 14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레오 14세가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대(對)이란전쟁에서 평화를 촉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교황을 '범죄 문제에 약하다(WEAK on crime)', '외교정책에 형편없다(terrible for Foreign Policy)'고 비판했다.

레오 14세는 이후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평화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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