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김 양식 발상지' 역사 조명…배알도김축제 11월7일 개막

기사등록 2026/10/30 15:37:10

김여익 섶꽂이 양식법서 세계인의 K-푸드까지…김 문화 관광자원화

[광양=뉴시스] 세계 최초 김양식, 광양김시식지. (사진=광양시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광주 광양시가 김 양식 시작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지역 전통문화를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광양시는 태인도에서 시작된 김 양식의 유래를 살펴볼 수 있는 광양김시식지와 김 풍작을 기원하던 용지큰줄다리기 전시관을 중심으로 지역 김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태인도는 섬진강의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김 양식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김 양식의 시초를 연 인물로 전해지는 김여익은 1640년 태인도에 정착한 뒤 바다에 떠다니던 나뭇가지에 해초가 붙은 모습에서 착안해 섶꽂이 양식법을 고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에서 채취하던 해초를 인공적으로 길러 생산하는 양식 기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김여익의 섶꽂이 양식법은 광양 김 산업의 역사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광양김시식지에서는 김여익의 업적을 기리는 영모재를 비롯해 김 역사관과 유물전시관 등을 통해 김 양식의 유래와 생산 과정, 관련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문헌에서 김을 '해의(海衣)'라고 불렀으며, 김여익이 양식한 해의를 임금에게 진상한 뒤 그의 성을 따 '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김 양식은 지역의 생업뿐 아니라 공동체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인동 용지마을에서 전승된 용지큰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에 용왕제를 지내고 주민들이 함께 줄을 당기며 김의 풍작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민속놀이다.

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5회 광양배알도김축제는 11월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배알도수변공원과 섬 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에서는 전통 광양김 제조와 김 아트 체험, 용지큰줄다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일 정오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길이 500m의 초대형 김밥을 만들고 완성된 김밥을 나누는 행사가 열린다. 가족 단위 김 음식 만들기와 배알도 보물찾기, 청년 소상공인 판매 장터도 마련된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김에 담긴 광양의 역사와 전통을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유산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광양의 맛과 수변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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