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8조4000억원 해킹 피해…국내 거래소도 출금 '주의보'(종합)

기사등록 2026/10/30 13:19:21

업비트·빗썸, 바이낸스 출금 주의 안내…필요시 출금 제한 검토

바이낸스 "63억달러 피해 추산·30억달러 동결…이용자 손실 전액 보전"

업비트 안내 공지(사진=업비트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8조400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거래소들도 투자자들에게 바이낸스로의 가상자산 출금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3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바이낸스의 보안 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 관련 안내에 나섰다.

업비트는 이날 공지를 통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보안 사고 및 일부 디지털자산의 탈취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바이낸스로 디지털자산을 출금할 경우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바이낸스로의 디지털자산 출금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도 예고했다. 업비트는 바이낸스와 협력해 이용자 자산 보호에 나서는 한편, 자산 동결 등 협조 요청이 접수되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식 엑스(X)를 통해 초기 조사 결과와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개발·운영(DevOps)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침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자가 이를 통해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한 뒤 승인되지 않은 출금 거래를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가상자산 지갑의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약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다. 이 가운데 약 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은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온체인상에서 동결한 상태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피해액 전액을 자체 투자자 보호 기금인 SAFU(Secure Asset Fund for Users)와 회사 자금으로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낸스는 "모든 손실을 SAFU 기금과 회사 자금으로 보상할 것"이라며 "이용자 자금은 안전하며, 복구 작업이 완료되면 갱신된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s)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도 시행했다.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사고와 관련된 주소의 접근 권한을 취소했다. 또 수사기관 및 블록체인 분석업체들과 협력해 유출 자금을 추적하고 회수할 계획이다.

바이낸스는 "현재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수사기관과 협력해 공격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조사가 완료되면 상세한 기술적 사고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식 바이낸스 채널을 통해서만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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