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야권 지지자 61% "아랍 정당 라암과 연정 지지"

기사등록 2026/10/30 15:06:25 최종수정 2026/10/30 15:08:13

네타냐후 진영 53석·야권 48석…연정 구성 난항

아이젠코트 주도 정부 선호…20% "조기 총선 지지"

[서울=뉴시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6대 크네세트 총선 최종 개표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은 5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과반인 61석에 미치지 못했다. 리쿠드가 27석으로 원내 제1당을 지켰고,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의 야샤르가 21석으로 뒤를 이었다. 네타냐후 반대 진영은 48석, 아랍계 정당인 공동명단과 라암은 합쳐 19석을 차지했다. 최종 투표율은 77.9%였고, 새 의회는 11월 10일 개원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야권 지지자 대다수가 아랍계 정당 라암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히브리대학교 어코드센터가 조사한 결과 가디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과 나프탈리 베넷의 비야하드당, 야이르 골란의 민주당,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 지지자 가운데 61%가 만수르 압바스가 이끄는 라암당을 포함한 연립정부 구성을 선호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 교체를 원하는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정부 구성 방안이다.

응답자의 20%는 조기 총선을 선호했고, 12%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순환 총리제를 지지했다.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선호한 응답자는 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총선 투표가 마감될 무렵인 지난 27일 오후 9시15분부터 10시27분까지 4개 야당 가운데 한 곳에 투표한 유권자 4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총선에서 네타냐후 진영과 야권 진영 모두 의회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차기 정부 구성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최종 개표 결과 네타냐후 지지 진영은 리쿠드당 27석을 비롯해 연합 토라 유대교 7석, 오츠마 예후디트 7석, 샤스 6석, 종교 시오니즘 6석 등 총 53석을 확보했다.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 등 네타냐후 반대 진영은 48석을 얻었다. 아랍계 정당은 공동명단 11석과 라암 8석을 합쳐 19석을 확보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제1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가 2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텔아비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출구 조사 결과 아이젠코트 진영이 네타냐후 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은 누구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28.
이에 따라 아랍계 정당의 협조 여부가 차기 연립정부 구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만수르 압바스가 이끄는 라암당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안이 야권의 정부 구성 논의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야권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있다. 골란 민주당 대표는 아랍계 정당들과 협력해 의회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아이젠코트와 베넷, 리베르만은 아랍계 정당을 연립정부에 참여시키는 데 반대해 왔다.

이들 4개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공동 선거운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선거 이후 정부 구성 방식과 차기 총리 후보를 둘러싸고는 이견이 남아 있다.

앞서 선거 전에 발표된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는 아이젠코트가 유대인과 아랍인 응답자 모두에게 가장 폭넓게 수용 가능한 총리 후보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