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첨단과학으로 울산시민과 소통…캠퍼스가 과학놀이터로

기사등록 2026/10/30 16:26:38

시민·학생·학부모 등 2000여 명 참여…AI·로봇·가상현실 직접 체험

대학 연구성과부터 청소년 아이디어까지…과학기술 나누며 지역사회와 소통

발표 경연·연구시설 탐방·문화공연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과학 축제

[울산=뉴시스] 30일 UNIST에서 열린 창의설계축전에서 한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운전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첨단과학을 매개로 시민과 만나 연구성과를 나누고 과학기술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시민들은 AI와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연구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과학기술로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보냈다.

UNIST는 30일 캠퍼스 일원에서 '2026 UNIST 창의설계축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초·중·고교생과 교사·학부모·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대학의 연구성과와 창의설계 결과물을 살펴보고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올해 축전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전시와 발표·캠퍼스 탐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대학 구성원만의 행사를 넘어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과학문화 축제로 꾸며졌다.

공학관 102~106동에서는 AI·반도체·로봇·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설계 결과물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만든 학생과 연구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며 기술의 원리와 개발 과정을 이해했다. AI 기반 로봇과 드론 스포츠·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공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과학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UNIST는 ▲과학성과 공유(Science)와 ▲학생·지역사회 참여(Participation) ▲캠퍼스 과학 체험(Adventure)·과학 ▲문화의 결합(Recreation) ▲과학지식과 아이디어 공유(Knowledge) 등 다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캠퍼스 전체를 과학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도 시민들과 공유했다. '파이오니어 페스티벌(Pioneers Festival)'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완성한 연구·창의설계 결과물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결과물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까지의 과정도 살펴보며 연구 현장을 이해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30일 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창의설계축전에서 이지영 특임교수가 학생들에게 AI 시대의 도전과 성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UNIST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본부 대강당에서는 연구와 도전의 경험을 나누는 '180초 인사이트(180s Insight)' 발표 경연이 열렸다. 대학원생과 학부생·울산 지역 고교생들은 슬라이드 한 장을 활용해 자신의 경험과 미래 구상을 180초 안에 전달했다.

대학원생들은 연구와 창업 과정에서 발견한 가능성을 '리서치 인사이트(Research Insight)'에 담았다. 학부생들은 실패와 성공을 통해 얻은 배움을 '챌린지 인사이트(Challenge Insight)'로 소개했으며 고교생들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연구를 '퓨처 인사이트(Future Insight)'에서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전문적인 연구 내용도 시민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며 공감대를 넓혔다.

대학본부 앞 광장에서는 울산 지역 고교생들이 운영하는 '과학 꿈나무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고교생들은 과학 지식과 아이디어를 또래 학생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민들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경험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지식을 나누며 과학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갔다.

연구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캠퍼스 투어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UNIST의 연구장비와 시설을 살펴보며 첨단 연구가 이뤄지는 현장을 경험하고 대학 생활과 이공계 진로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이지영 특임교수의 '파이오니어(Pioneers) 101' 특강에서는 AI 시대의 도전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학관 잔디밭에 마련된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에서는 과학 체험과 학생들의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졌다. 관람객들은 전시와 체험을 즐기다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축제의 여유를 만끽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30일 UNIST 대학본부 앞 광장에 마련된 '과학 꿈나무 체험 부스'에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울산 지역 고교생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UNIST 제공) 2026.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동장학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됐다. UNIST는 연구성과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과학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박종래 총장은 "연구실의 첨단 과학기술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은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축전이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UNIST는 세상에 기여할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열린 대학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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