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대통령 지원받으며 관세에는 선긋기
미시간 유권자 67%, 대캐나다 관세 반대
트럼프 "합의 가까워져"…중간선거 전 타결 가능성 언급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캐나다 관세가 공화당에 악재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시간과 뉴햄프셔, 메인 등 캐나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북부 접경 주의 공화당 후보들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는 해석이다.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는 선거 광고에서 "캐나다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관세전쟁을 지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후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동시에 캐나다와의 관세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광고를 내보내며 관세 정책에는 거리를 뒀다.
애비 론슨 로저스 선거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로저스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미시간에 도움이 되는 관세라면 찬성하지만, 피해를 주는 관세라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전미납세자연맹재단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관세로 미시간 가구당 부담이 2024년보다 5619달러(약 759만원) 늘었다고 추산했다. 미국 주 가운데 가장 큰 증가였다.
자동차업계의 비용도 늘었다. 캐나다와 공급망을 공유하는 미시간 제조업체들은 원자재와 부품, 장비에 붙는 관세 부담을 떠안았다. 늘어난 비용은 자동차 가격에도 반영됐다.
지난 9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조사에서 미시간 유권자의 67%는 캐나다산 제품 관세에 반대했다. 2024년 트럼프에게 투표한 미시간 유권자도 약 3분의 1이 반대했다.
공화당 성향 여론조사업체 시그널의 브렌트 뷰캐넌 최고경영자는 생활비 문제 해결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실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불만을 느끼며 트럼프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23일 일부 캐나다산 제품의 관세를 철회했다. WP는 관세 면제를 요청한 메인주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도움이 될 조치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미시간 방문 중 지역방송 폭스2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시점은 두 달 안팎으로 전망하면서도 "중간선거 전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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