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300㎜ 육박 '물폭탄'…하늘길·뱃길 차질에 각종 피해도(종합)

기사등록 2026/10/25 16:11:36

23~25일 사흘간 한라산 누적 295㎜ 기록

호우주의보 해제…강풍 특보는 지속·확대

소방 피해 8건 접수…항공·선박 지연·결항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 호우·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 오전 제주 용담해안도로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2026.10.25.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가운데 사흘간 제주도 산지 누적 강수량이 300㎜에 육박하는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강풍도 몰아치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고 하늘길과 뱃길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다만 제주시 서부와 북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서귀포시 서부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도 연장됐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제주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지인 삼각봉 295.0㎜, 진달래밭 267.0㎜, 성판악 264.0㎜, 윗세오름 247.0㎜, 어리목 242.0㎜, 사제비 239.5㎜, 한라산남벽 215.0㎜를 기록했다.

중산간에는 산천단 261.5㎜, 와산 239.5㎜, 송당 234.0㎜, 오등 221.0㎜, 제주가시리 212.5㎜, 한남 186.0㎜, 제주색달 151.0㎜의 비가 내렸다.

해안에도 대흘 236.5㎜, 표선 226.5㎜, 성산 222.2㎜, 성산수산 209.5㎜, 제주김녕 209.0㎜, 제주 178.7㎜, 서귀포 148.3㎜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풍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지점 1시간 최대순간풍속은 새별오름 23.1m, 마라도 19.8m, 제주금악 18.5m, 우도 18.2m, 사제비 18.2m, 영실 17.1m, 서귀포 16.3m로 기록됐다.

강풍은 내일(2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참피'의 북상으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지는 등 해상에도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순간풍속 초속 10~14m의 강풍이 불고 물결은 1.0~3.0m로 높게 일고 있다.

주요 지점 최대 파고는 제주도 앞바다 신산 3.7m, 중문 3.1m 우도 2.6m, 김녕 3.0m, 가파도 2.1m 등이다.

강풍과 많은 비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총 8건의 강풍·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 안내판에 제주를 떠나는 항공편 정보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2026.09.27. 0jeoni@newsis.com
이날 오전 7시52분께 서귀포시 서홍동에선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6시15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지하 펌프실이 침수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전날 오후 5시36분께에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강풍으로 도로 위 전선이 늘어지고, 오후 5시30분에는 신호등 고정 와이어가 끊어지기도 했다.

오후 3시32분에는 호우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 오후 2시42분에는 제주시 화북일동에서 도로 배수 장애가 발생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에선 사전 결항 6편이 발생했고 국제선 2편이 결항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40여편으로 확인됐다. 전날에도 사전결항 16편을 포함해 4편이 결항했고 121편이 지연됐다.

배편은 제주와 완도, 진도 등을 잇는 여객선 4편이 결항했다.

기상은 내일(26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26일) 아침까지 제주도 30~80㎜로 산지와 중산간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특보가 내려진 강풍도 내일(2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 산지에는 초속 25m 안팎의 거센 바람이 지속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6일)까지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해상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에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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