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클로저 후보' 삼성 이승민 "보직 상관없이 내 공에만 신경 쓰겠다"[PO]

기사등록 2026/10/25 12:20:40

'세이브왕' 김재윤, 하루 전 전거근 부상으로 전력 이탈

박진만 감독 "이승민, 현재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이승민이 LG 송찬의를 병살타로 잡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6.05.12. 20hwan@newsis.com

[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갑작스러운 베테랑 클로저의 부상 이탈에 이승민(삼성 라이온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어느새 3번째 가을야구를 맞는 이승민은 김재윤이 빠진 가을야구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한다.

이승민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이전보다 더 집중하고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했다.

이승민은 올 시즌 74경기에 나서 6승 2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가을엔 마무리 보직을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경기 하루 전인 전날(24일) '세이브왕' 김재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김재윤은 우측 전거근 근육 및 근막 손상으로 약 2주간 휴식이 필요해 PO 등판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이승민을 두고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수"라고 칭했다.

마무리 등판이 유력한 이승민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자리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돌아보면서도 보직에 대한 생각보다 눈앞의 타자와 승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민은 "몇 회에 올라가든, 어떤 상황에 올라가든 제 피칭만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가을야구라고 특별히 더 신경 쓰기보다 정규시즌 때처럼 똑같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불펜 투수들은 항상 강하다고 생각한다. 재윤이 형이 부상으로 빠졌어도 중간 투수들이 잘 던져 충분히 메울 수 있다. 형이 빠져 아쉽지만 분위기는 좋다. 우리끼리 잘 뭉쳐 좋은 경기를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전신 기자 = 23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2회말 삼성 이승민이 역투하고 있다. photo1006@newsis.com

상대는 준PO를 통과한 KIA다. 이승민에게는 2년 전 한국시리즈의 아쉬움을 되갚을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2024년 KIA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김도영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그는 KIA의 우승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이승민은 "상대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한 마음이 컸다. 2등은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KIA를 반드시 잡고 올라가 꼭 1등을 해서 상대 팀이 우리를 바라보게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준PO를 모두 챙겨봤다는 그는 "1번부터 9번까지 정말 다 잘 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도 "잘 치더라도 피하지 않고 제 공으로 붙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 역시 만만치 않다. 정규시즌 종료 후 휴식으로 체력도 회복했다. 긴장보다는 설렘이 앞선다는 이승민은 첫 경기부터 힘을 쏟을 준비를 마쳤다.

그는 "빨리 경기하고 KIA 타자들과 승부하고 싶어 두근거린다"며 "첫 경기부터 100%를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