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장애인AG 폐막…성화는 꺼져도 꿈은 계속된다

기사등록 2026/10/24 19:45:41

폐회식 기수는 '탁구 3관왕' 윤지유…한국, 금 29개로 종합 5위

대회기 차기 개최지 도하로…2030년 제6회 대회서 재회 기약

[서울=뉴시스]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
[나고야=뉴시스]공동취재단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 7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24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에선 이번 대회 탁구 여자 단식과 혼합복식, 여자복식을 석권해 3관왕에 오른 윤지유(성남시청)가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지난 18일 개회식에서 육상 장민호(안양시청)와 공동 기수를 맡았던 윤지유는 폐회식에서도 선수단을 대표하며 대회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무용수와 자원봉사자들은 통로를 만들어 각국·지역의 기수들을 맞이했고, 마지막으로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기가 입장했다.

폐회식 콘셉트는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와비'(WABI·We Are Beautiful Individuals)였다. 아이치 지역의 다도 문화에서 유래한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각자의 고유한 강점과 차이를 존중하자는 뜻을 담았다.

대회 마스코트 우즈민과 무용수들이 선보인 '우즈우즈 댄스'는 선수와 관중이 각자의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며 서로의 다름을 축하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인사말에서 선수와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서울=뉴시스]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오무라 지사는 "인간의 가능성에는 끝이 없으며, 도전을 계속하는 것이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길"이라며 선수들의 도전이 전 세계에 영감과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개개인의 생각과 행동은 작아 보일지라도, 그것이 모이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드 라셰드 APC 위원장은 "아시안패러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45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가 모두 참가했고, 아시아기록 81개와 세계기록 27개가 경신됐다"며 "선수 여러분은 이 대회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대회는 오늘 밤 끝나지만, 대회가 불러일으킨 꿈은 계속돼야 한다"며 "2030년 도하 아시안패러게임에서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다.

깃대에서 내려온 APC 기는 개최지 아이치·나고야 측에서 라셰드 위원장을 거쳐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 측에 전달됐다. 카타르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가 이어지며 2030년 도하에서 열릴 제6회 대회를 알렸다.

이어진 성화 소화 공연은 불과 물의 순환을 표현했다. 일본 전통 현악기인 고토와 흙으로 만든 악기의 연주 속에 무용수들은 수증기가 구름과 비가 되어 땅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몸짓으로 선보였다.

빗소리만 남은 가운데 장작에 모래를 덮어 성화를 끄고, 그 열기로 끓인 물이 차로 이어지는 연출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댄스팀 '조이보이'와 지역 대학생 무용수, 마스코트 우즈민 등은 경기장에 모여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뜻을 담아 손뼉을 치며 일본어로 차를 뜻하는 '오차'를 외쳤다.

그렇게 7일간의 대장정은 마무리됐다.

일본에서 처음 열린 이번 아시안패러게임에는 45개국·지역 선수단 약 4천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전 종목에 357명(선수 214명·임원 143명)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9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33개 등 총 10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5위에 올랐다.

금메달 21개 이상·종합 6위라는 목표를 모두 넘어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