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U+ 대표 "해킹 은폐 귀책 확인되면 합당한 책임 지겠다"

기사등록 2026/10/23 15:35:06

이훈기·조경태, 고의 은폐 확인 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촉구

배경훈 "회사 귀책사유 해당…수사 결과 따라 조치할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심지혜 고선영 수습 권혜인 수습 기자 =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자사의 해킹 사고 은폐 및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회사의 귀책사유가 확인될 경우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입자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와 정부 지침에 따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대표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서 해킹 사고를 고의로 은폐하거나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위약금을 면제할 것이냐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사법당국의 판단이 나오고 정부의 지침이 있으면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을 다 지겠다"고 답했다.

이어 조 의원이 고의적인 해킹 은폐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회사의 귀책사유가 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홍 대표는 "모든 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는 가정하에서는 귀책사유가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해킹 정황을 통보받은 이후 관련 서버를 폐기하거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의적인 사고 은폐 및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고의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홍 대표에게 해킹 은폐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SK텔레콤의 전례처럼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할 것인지 물었다.

홍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불편을 야기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저희가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고객 보호, 이용자 보호 활동을 꼭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해킹 은폐가 확인될 경우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 의원의 위약금 면제 관련 질의에 "수사 결과와 책임 정도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선례도 언급했다.

이어 조 의원이 고의적인 은폐나 조사 방해가 확인돼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한다면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 묻자 "회사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조 의원은 LG유플러스가 국감 이후 고객들에게 발송한 유심 자동 업데이트 안내문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보다 안전한 통신서비스 이용을 위해 유심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안내만으로는 이용자들이 보안조치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 부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LG유플러스가 고객들에게 보다 충실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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