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현장으로"…반도체 성과 이끈 삼성 이재용 회장, 취임 4주년 다음 숙제는?

기사등록 2026/10/23 13:37:45 최종수정 2026/10/23 14:52:25

이달 27일 4주년 취임…별도 행사는 없을 듯

미래기술·인재육성 강조…기술 경쟁력 주력

신사업 육성·빅테크 협력·임직원 소통 강화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으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듭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2년 취임 당시 메시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4년 간 대내외 위기 속에서 삼성을 어떻게 이끌어왔는지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반도체 경쟁력 회복, 미래 신사업 육성, 현장 중심 경영 등을 통해 삼성의 성장동력 마련에 주력해왔다는 평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7일 회장 취임 4주년을 맞는다. 올해도 별도의 기념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취임 이후 이 회장이 어떠한 경영 행보를 펼쳐왔는지 되짚으며, 그간의 경영 성과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27일 회장 취임 당시 미래 기술 확보와 우수 인재 육성 등을 강조하며 기술 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취임 당시 별도의 취임사 대신 사내게시판을 통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하고,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며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 취임 이후인 2023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를 겪으며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잇따른 위기에 직면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2023년 연간 14조8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회장은 그 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찾으며 미래 기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7.25. bluesoda@newsis.com
그는 "반도체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를 집중해 메모리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냈다.

이 회장은 반도체 외에도 로봇과 전장,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로봇 사업을 강화 중이다.

이 회장이 인수를 주도한 하만은 차량용 디지털 콕핏, 오디오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도 주요 경영 행보 중 하나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지며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리사 수 AMD CEO 등을 만나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현장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현지 생활과 근무 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6일에는 중동 9개국에 파견된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현지 및 국내 거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삼성의 신사업 최전선에 있는 해외 주재 임직원들과 만나 감사와 격려를 전해오고 있다.

다만, 취임 4주년을 맞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 및 완제품(DX)부문의 흑자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로봇과 전장 등 미래 신사업에서도 그동안의 투자를 기반으로 성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과급 분배로 촉발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원=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23. xconfind@newsis.com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릴 선대회장 6주기 추모 음악회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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