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람 대신 옷을 입은 재봉틀들이 전시장에 서 있다. 29일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에 설치된 글루클랴(Gluklya)의 ‘안티고네 업데이트(Antigone Update)’다.
이주민 참여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를 새롭게 해석한 설치·퍼포먼스 작품이다. 의상과 천, 재봉틀로 구성한 조각적 ‘코러스’와 이주민 참여자들이 함께 다시 쓴 ‘안티고네’의 퍼포먼스 영상이 작품을 이룬다.
개인의 저항보다는 연대와 공동체에 주목하며 노동과 젠더, 이주와 세계화의 문제를 다룬다. 특히 노동과 이주의 문제를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창원의 역사와 연결해 개인의 경험을 도시의 사회적 기억으로 확장한다.
이 작품은 30일 개막하는 제8회 창원조각비엔날레 ‘공명장(Resonance Field)’에서 공개된다.
세계 41개 도시·지역에서 74팀 81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여 점을 선보인다. 성산아트홀을 중심으로 창원의집·창원역사민속관, 진해역 일대, 마산어시장까지 도시 곳곳이 전시장이 된다.
조혜정 감독과 중국의 장쥔(Jiang Jun) 감독이 공동예술감독을 맡았다.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외국인 감독과 공동감독 체제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11월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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