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스웨덴 중도좌파, 정부 구성 실패…우파 재집권 주목

기사등록 2026/09/29 15:18:36
[스톡홀름=AP/뉴시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총선 개표 방송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데르손 대표가 이끈 중도좌파 연합은 이날 총선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집권 우파 진영과 초박빙 속에 3석 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09.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스웨덴 총선에서 3석 차이로 신승한 중도좌파 연합이 정파간 이견으로 차기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총선 패배 이후 사임해 관리정부를 이끌고 있는 우파 성향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탐색 임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중도좌파 연합을 이끈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좌파 연합을 토대로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탐색 임무를 반납했다. 안드레아스 노를렌 의회 의장에게 탐색 임무를 부여 받은지 10일만이다.

안데르손 대표는 중도좌파 연합 일원인 좌파당이 차기 의장 선거에서 관행에 따라 제1당인 사민당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우파 연합 일원인 온건당 소속 노를렌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을 탐색 임무 반납 이유로 꼽았다.

그는 "좌파당의 발표와 제가 진행한 협의를 종합하면 현재로서는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노를렌 의장에게 맡겨진 임무를 반납하겠다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직 도전 포기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몇 주 동안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누시 다드고스타르 좌파당 대표는 SVT에 "안데르손 대표는 여전히 우리 총리 후보"라면서도 정부 구성 협상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와 권리를 요구했다.

노를렌 의장은 차기 정부 구성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찾기 위해 오는 30일 정당 대표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가 끝나면 향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이체벨레는 온건당 소속인 크리스테르손 총리에게 탐색 임무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가 과거 우파 연합에 속했던 중앙당을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엘리사베트 탄드 링크비스트 중앙당 대표는 정치적 스펙트럼의 양극단 정당에 영향력을 부여하는 정부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총선 전 우파 연합이 집권할 경우 극우 성향인 스웨덴민주당(SD)에 핵심 장관직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중도좌파 연합은 지난 13일 총선에서 176석을 확보해 전체 349석의 과반인 175석을 1석 넘겼다. 반면 우파 연합은 173석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중도좌파 연합은 좌파당(V) 30석, 사회민주당(S) 99석, 녹색당(MP) 22석, 중앙당(C) 25석, 우파 연합은 자유당(L) 19석, 기독민주당(KD) 22석, 온건당(M) 70석, 스웨덴민주당(SD) 62석 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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