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대 AI 사고 통보 체계 제안…구체적 합의는 미정
무역 휴전 내년 1월10일까지 연장…관세·희토류 쟁점 남아
대만 무기 판매도 민감한 현안…기후 협력은 후순위 전망
AI 안전 문제는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AI 사고가 발생하면 양국이 서로 알리는 체계를 중국에 제안했다. 위험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소통할 통로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AI 관련 위험 요인을 함께 규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이 곧 합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고를 통보 대상으로 삼을지, 정보를 얼마나 빨리 공유할지 등 운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라시아그룹의 아만다 샤오 중국 담당 국장은 미중 간 기존 위기 연락망이 항상 효과적으로 작동한 것은 아니라며, 새로운 체계도 실제 위기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무역에서는 일단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국이 이른바 '부산 합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에서 마련한 무역 휴전의 만료일을 오는 11월10일에서 내년 1월10일로 두 달 늦춘다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 분야에서 추가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휴전 연장이 무역 갈등의 해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대중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여전히 쟁점이다. 미국은 자동차와 첨단기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중국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길 원한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규제와 관세에 반발해 왔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휴전 이후 협상을 어떻게 이어갈지 논의할 전망이다.
대만 문제에서는 접점을 찾기가 더 어렵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핵심 이익으로 여기며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반대한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문제도 민감한 현안이다. 가디언은 중국이 이번 회담을 미국의 대만 정책에 영향을 줄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양국 정상이 대만 문제를 어떻게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기후변화는 회담의 중심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이 2015년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기후 협력이 주요 의제였다. 그러나 가디언은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양국이 다른 현안에서도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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