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 주재…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기사등록 2026/09/16 05:00:00

중앙아 5개 국가들과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

이 대통령·5개국 정상, 협력 비전 담은 '서울선언' 채택

靑 "우리 외교지평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 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1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로,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핵심광물·에너지 자원과 우리의 탐사·가공 기술을 연계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정상회의는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다. 이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 정상은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2007년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 출범 이후 장관급으로 이어져 온 협력 체계가 이번에 정상급으로 격상된다. 청와대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통관·규제·지식재산권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 국가별 맞춤형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자원·인프라에 집중돼 온 협력의 범위도 인공지능(AI)·디지털·과학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재난대응 등 첨단·친환경 분야로 넓혀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테러·마약·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이어 5개국 정상과 함께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다. 양측 정부·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과 분야별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저녁에는 각국 정상과 내외빈을 초청한 공식 만찬이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앞서 14일 오후부터 5개국 정상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을 이어왔다. 이날 오전에는 공식 방한한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과 각각 회담한다. 앞서 국빈 방한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는 14일 회담을 가졌고, 전날인 15일엔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정상과 각각 국빈 정상회담을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중앙아시아의 성장 수요와 우리의 공급망·시장 확대 전략을 결합한 호혜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정상외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신북방정책 구현과 외교 다변화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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