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문자 왜 안 보나 했더니…57.7% "너무 많이 온다"

기사등록 2026/09/08 18:03:11 최종수정 2026/09/08 19:46:24

질병청, 2026 기후보건포럼 개최

[과천=뉴시스] 경기 과천 중앙동 계곡 인근에 재해문자정보시스템 전광판에 '폭염주의보 발효' 안내가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권혜인 수습 기자 = 폭염 재난문자를 받지 않거나 읽지 않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문자와 알림이 너무 자주 온다"는 점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별 특성에 맞춰 재난 정보의 전달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8일 대한예방의학회와 함께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후보건영향평가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기후보건포럼을 개최했다. 질병청은 기후 위기에 대한 보건 분야의 대응을 위해 2022년부터 기후보건포럼을 개최하고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와 함께 국내·외 기후보건 연구·정책 등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날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폭염 위험 인식 조사 결과와 기후위기 소통에 주는 함의'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지난 4월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는 폭염 재난문자를 '아예 받지 않는다'고 답했고 13.3%는 '받지만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끔 읽는다'는 49.0%, '항상 읽는다'는 31.9%였다.

'폭염 재난문자를 아예 받지 않거나 받아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383명 가운데 57.7%가 '문자나 알림이 너무 자주 와서' 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정보의 내용이 내게 필요하지 않아서'(23.2%), '문자·알림 정보가 필요할 때 제공되지 않아서'(19.3%), '문자·알림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어서'(18.8%)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폭염 재난문자를 받지 않거나 읽지 않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른 만큼 정보 전달 방식을 각기 달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고령층 등에는 재난문자 외 다른 전달 수단을 함께 활용하고, 각 사람에게 맞는 정보를 필요한 시점에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향후에는 개인과 집단의 수요 및 지역 환경을 고려해, 폭염경보와 예방행동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외에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기후변화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함께 그 의미를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실제 건강보호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기후보건영향평가의 결과가 정책과 지역사회, 국민의 건강 보호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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