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시스] 홍세희 기자 = 중국 가전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넘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K-가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이센스, TCL,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6'에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C-브랜드(중국 브랜드)'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6'에는 역대 가장 많은 932곳의 중국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약 200곳이 증가한 수치다.
하이센스와 TCL 등은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대형 TV 등 가전과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IFA 참가한 샤오미는 약 3300㎡ 이상의 전시 공간에 380여 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IT 기기는 물론, 가전과 전기차, 이들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시스템 등 스마트 생태계 전반을 소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전과 로봇 분야에 있어서도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미래 가전 기술을 선보이는 'IFA 넥스트(IFA Next)'는 사실상 중국 업체들의 독무대였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유니트리(Unitree)와 애지봇(AGIBOT)은 올해 IFA 넥스트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5일 열린 '로봇 온 더 런웨이'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프라임봇과 엔진AI, 두봇, 애지봇 등이 참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넘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LG전자가 IFA 메인 전시장에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했는데 지금은 중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