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남편, 딸 보는데 흉기 휘둘러 아내살해
112 신고 녹취 속 딸 챙기는 아내 목소리 담겨
[광주(경기)=뉴시스]김가영 인턴 기자 = 공무원 남편에 살해당한 아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녀를 챙긴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SBS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17분께 112 신고 녹취록에는 "아가, 이리 와"라는 여성의 목소리와 "엄마, 엄마" 등 아기 울음소리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를 휘두르는 남편 앞에서 아내는 5세 자녀를 챙기려 했던 사실이 파악된 것이다.
앞서 남편 A(30대)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18분께 경기 광주시 능평동의 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아내인 B(30대)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흉기 두점을 B씨에게 수차례 휘둘렀으며 해당 현장에는 5세 딸이 함께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달아난 A씨는 4시간여 뒤인 오전 11시39분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다발성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4번에 걸쳐 경찰에 남편 B씨에 대한 가정폭력 피해를 호소했으며 이혼 소송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 신상정보는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의사와 자녀가 성장했을 때 예상되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산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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