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전기차 점유율 28.7%로 2위
중국산 모델Y·3가 95%…'실적 견인'
자율주행 FSD 기대감에 판매 확대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95%에 달하는 중국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지만,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 사용 제한 등 논란도 일고 있다.
5일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 자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26만7437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기아(9만6429대)에 이어 테슬라가 7만6776대(점유율 28.7%)로 2위를 차지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은 주력 차종인 모델Y(6만1702대)와 모델3(1만1085대)가 견인했다. 테슬라는 지난 8월까지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 Y를 앞세워 7개월 연속 한국 수입차 시장 1위 브랜드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테슬라 국내 판매량 중 94.8%를 차지하는 이 두 차종은 전량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두 차종의 부품을 공유하고 기가 캐스팅 공법으로 차체 부품 수를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국내 판매 시작가를 모델3 4699만원, 모델Y 4999만원 등 4000만원대로 설정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포지션을 잡았다.
테슬라가 2017년 6월 국내 첫 출고 이후 약 9년 만에 누적 판매 20만대를 달성한 데에는 초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행보와 주가 상승에 따른 대중적 관심,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두터운 팬덤도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도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을 활용해 미국산 모델S·X 등에 감독형 '풀 셀프 드라이빙(FSD)'을 적용한 데 이어, 최근 미국산 구형 모델3·Y에도 제한적 기능의 'FSD 라이트'를 배포했다.
반면 올해 국내 판매의 9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산 모델3·Y는 관련 법규상 FSD를 사용할 수 없다.
미국산 구형 모델 차주들 또한 동일한 옵션 비용(904만원)을 지불하고도 제한된 기능만 지원받는 실정이다.
이에 반발한 국내 구매자들은 테슬라를 상대로 옵션 환불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중국산 물량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점유율이 확대됐지만, 동시에 FSD 배포 등을 둘러싼 갈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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