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20대 여성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는 "아버지는 아나바다를 신조로 삼을 정도로 절약 정신이 투철한 분"이라며 "최근 한 중고거래 앱에 빠지셔서 동네 주민들이 무료 나눔하는 물건들을 받아오신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부터 집에 바퀴벌레가 눈에 띄게 자주 보인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가 받아온 물건에서 옮겨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A씨는 물건 일부를 버리고, 아버지에게 "앞으로 그만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아버지는 "바퀴벌레가 가져온 물건에서 나왔다는 보장이 있냐"며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멀쩡한 물건을 고작 벌레 몇 마리 때문에 버리냐"고 항의했다.
사건 이후로도 A씨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무료 나눔 물건을 가져오고 있다. A씨는 "어머니도 '아빠 고집은 못 꺾는다'며 물러나 계신다"며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바퀴벌레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박상희 교수는 "버려진 물건을 가져온 뒤 뿌듯해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도 "제일 문제는 위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싫어하거나, 위생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는 가전제품 및 가구는 안 가져오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물건을 안 가져와보면 바퀴벌레가 등장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손수호 변호사는 "물건 때문에 바퀴벌레가 늘었다는 것은 추측"이라며 "우연일 수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이므로 아버지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며 "아버지도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가져오는 건데 의심을 받으면 마음이 아프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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